“디스크, 수술이 최선?…‘추나’로 근본치료해야”
“디스크, 수술이 최선?…‘추나’로 근본치료해야”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3.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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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자생한방병원 척추추나과 유한길 원장 인터뷰

디스크(추간판탈출증)환자는 꾸준히 증가할 뿐 아니라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대다수 환자들이 디스크수술을 받지만 재발률이 높고 부작용발생사례도 종종 보고돼 불안을 떨칠 수 없다. 디스크의 근본을 치료한다는 ‘추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강남자생한방병원 척추추나과 유한길 원장을 만나 디스크 발생원리와 추나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내부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입니다.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반복하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 디스크는 한약, 약침, 추나로 치료 가능하다. 한약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침은 통증을 빠르게 완화해준다. 추나는 척추관절을 밀고 잡아당긴다는 의미의 치료로 비틀어진 부분을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풀어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한방에서 무슨 디스크를 고치냐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치료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우수합니다. 약해진 디스크를 튼튼하게 해 근본을 치료하니 재발확률도 매우 낮지요. 약과 침, 추나를 병행해 치료하면 삼중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추나치료는 3개월 집중과정 또는 6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이후 증상에 따라 3, 6개월에 한 번씩 진단관리한다. 빠르면 4개월, 늦으면 1년 사이에 급격히 호전되는 편이다.

▲ 목디스크, 일자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 추나요법, 신바로 약침요법, 한약처방 받기 전(좌) 3개월 경과(우)사진.

유 원장은 “정형외과의 디스크시술·수술은 신체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구조를 띠고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에서는 디스크환자에게 먼저 신경차단술을 실시합니다. 빠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려 느껴지는 통증을 마취제로 차단하는 겁니다. 이후 꼬리뼈를 통해 강력한 진통약물을 주입하는 꼬리뼈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고주파·레이저시술을 통해 밀려나온 디스크, 섬유층을 잘라내거나 태웁니다. 디스크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재발률도 높은 이유입니다.”

실제 디스크수술 후 재발률은 매우 높다. 자생한방병원을 찾는 환자 대다수도 재발환자다. 유 원장은 “문제가 되는 일부 부위를 잘라내거나 인위적으로 메운다고 해서 근본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기본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단 한방치료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양방치료보다 비싸다. 유 원장은 “정부지원이 절실한 이유”라며 “하지만 정형외과에서 디스크치료 5~6단계를 거치느라 5000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환자도 있어 한방치료를 무조건 비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목뼈, 허리뼈 등을 바르게 해줄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을 이용하면 디스크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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