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유치 성공 해외사례
외국인환자 유치 성공 해외사례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5.03.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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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태국-메디컬+스파 ‘차별화’…싱가포르-첨단의료 ‘고급화’

외국인환자유치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가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외국인환자유치와 의료관광선진화에 앞장서온 태국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알아봤다.

△태국, 고급화전략으로 ‘메디컬+스파’ 접목

태국은 ‘관광’과 ‘의료’를 잘 접목시켜 성공을 이끌어냈다. 성형수술과 치과치료, 라식, 건강검진 등을 관광객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일반관광과 결합시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메디컬스파다. 이미 유명세를 얻은 마사지와 스파를 앞세우고 여기에 의료를 포함시켜 관광객을 유인한 것이다.

태국 의료관광은 리조트와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스파가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설인 치바솜리조트는 개인별 건강상담과 체질에 맞는 유기농 스파 음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이 의료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가격과 질에서 매력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실제 주요외과시술을 보면 미국보다 70~90%, 싱가포르보다 20~40%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태국 의료관광의 성공요인으로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 국제인증을 통한 신뢰감 확보, 의료와 건강관리서비스의 동반성장,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의료인력 등을 꼽았다.

△싱가포르, ‘최첨단의료시설·의술’로 경쟁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이 해외의료성공사례 등을 연구하거나 실사를 나갈 때 빼놓지 않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008년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로 세계 191개국 중 6위로 싱가포르를 선정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일단 잘 갖춰진 의료시설을 바탕으로 고급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싱가포르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료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싱가포르정부는 아시아의료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산업 확대, 신규투자 촉진, 해외의료마케팅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메디슨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관광청, 경제개발위원회(EDB)와 무역개발청 등 3개의 정부기관으로 구성돼 있는 싱가포르 의료관광 총괄기관이다. 또 공식교류채널을 확보하고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각종 패키지상품 개발, 병원과 관광업계 간 협조프로그램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의료관광 관련 수입은 2004년 4억6000만 싱가포르달러(약 4000억원)에서 2008년 10억2500만 싱가포르달러(약 8900억원)로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해외환자는 1999년 8만9000명에서 2000년 14만7000명, 2004년 40만명, 2010년 72만명으로 급증했다.

무엇보다 최첨단시설과 전문화된 의료진확보로 심장수술, 신경수술 등 고난도의료시술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믿고 치료받으러 갈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확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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