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일반의약품 실적분석]여전했다 ‘박카스D’ 뜨거웠다 ‘풀케어’
[2014년 일반의약품 실적분석]여전했다 ‘박카스D’ 뜨거웠다 ‘풀케어’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4.07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아로나민 재도약-센트룸 큰 폭 하락
ㆍ종합영양제 대표품목 희비 엇갈려
ㆍ판피린·케토톱 등 장수브랜드 선전
ㆍ일반의약품 부문별 실적분석

‘박카스D’가 지난해 800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박카스F’와는 별개로 소비자들의 약국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시장에 출시된 지 2년도 되지 않은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25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품으로 떠올랐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년 상위 20개 일반의약품실적 분석결과 절반 이상인 14개 품목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카스D는 전년 778억원에서 3% 상승한 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이 2009년 이후 6년 만에 박카스 공급가를 10.8% 인상하기로 결정해 약국에서 평균 500원에 팔리던 가격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카스의 뒤를 이은 제품은 잇몸치료제 ‘인사돌’이다. 지난해 518억원에 비해 9.5% 감소한 469억원으로 다소 실적이 하락했다. 동국제약은 신제품 ‘인사돌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종합영양제 대표품목인 ‘아로나민’과 ‘센트룸’은 실적이 엇갈렸다. 아로나민은 지난해 부진했던 ‘아로나민골드’가 재도약하면서 전체브랜드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아로나민브랜드 전체실적은 전년 대비 70% 증가해 400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센트룸은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해 34.5% 감소한 150억원에 그쳤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제품은 단연 풀케어다. 손발톱무좀 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출시된 풀케어는 지속적인 TV광고 등을 통해 치료의 필요성과 간편한 사용을 강조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잇따라 풀케어복제약을 내놓고 있어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장수브랜드들도 선전했다. 동아제약 ‘판피린큐’는 3.3%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고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은 9% 오른 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케토톱’은 7.3% 증가한 207억원, ‘기넥신에프’는 7.5% 오른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스피린제제인 ‘아스트릭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158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단 최근 보령제약이 아스트릭스 생산중단 후 계열사를 통해 같은 약을 더 비싸게 출시, 논란이 되고 있어 시장안착까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실적이 하락한 주요제품으로는 ‘까스활명수큐’가 전년 대비 4.6% 감소한 309억원, ‘게보린’이 전년 129억원에서 9.3% 줄어든 117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IMS헬스데이터는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이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약품유통자료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종합비타민

일동제약 ‘아로나민’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로나민골드’는 215억원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4.3% 증가했다.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는 ‘아로민씨플러스’도 24.6% 상승하면서 172억원으로 선전했다.

반면 센트룸브랜드는 제품군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인 연령대를 위한 ‘센트룸실버’는 31.6% 감소한 78억원, ‘센트룸’은 37.4% 하락한 72억원에 그쳤다.


△진통제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타이레놀’은 진통제분야에서 확고한 선두품목이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 대비 6.7% 증가하면서 271억원을 올렸다. 뒤를 이은 ‘게보린’은 9.3% 하락한 117억원에 그쳤다. ‘맥시부펜’은 전년과 비슷한 82억원대 실적을 기록했고 ‘애니펜’은 전년 44억원에서 실적이 크게 오르며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참고: 타이레놀, 맥시부펜, 애니펜 브랜드 제품군 총 합산

△종합감기약

종합감기약시장은 주요품목이 모두 동반성장했다. 선두품목인 ‘판피린큐’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218억원, 이어 ‘판콜에스’가 20.5% 오른 141억원을 기록했다. ‘화이투벤’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2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테라플루’의 실적이 주목된다. 테라플루는 2012년 공급중단 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되면서 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참고: 테라플루데이+나이트 합산, 화이투벤큐+씨플러스 합산

△잇몸치료제

‘인사돌’과 ‘이가탄에프’의 양강구도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인사돌은 실적이 하락했고 이가탄에프는 증가하면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인사돌은 전년 518억원 대비 9.5% 감소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사돌과 새로 출시된 인사돌플러스를 합산한 금액이다. 인사돌플러스의 실적이 37억원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돌의 하락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이가탄에프는 6.6% 증가한 1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사돌복제약은 지난해 선두였던 ‘덴큐’가 자리를 내주고 ‘이튼큐’가 올라섰다. 두 제품 실적은 각각 33억원, 32억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참고: 인사돌은 인사돌플러스 포함

△소화제

액상소화제 대표품목인 ‘까스활명수큐’가 324억원에서 4.6% 감소한 309억원에 그치는 등 소화제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제산제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비스콘’브랜드는 8.8% 하락폭을 보이며 100억원대를 겨우 넘겼다. 반면 ‘겔포스’는 6.7% 증가한 95억원으로 나타났다.

*참고: 개비스콘은 더블액션+페퍼민트현탁액 합산

△상처연고제

상처연고제시장에서는 대표주자인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후시딘은 1.2% 소폭감소하면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마데카솔브랜드 중에는 일반적인 상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마데카솔케어’가 5.8% 증가하면서 9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피임약

피임약시장은 지속적인 TV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킨 ‘머시론’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112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무좀치료제

무좀치료제는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시장이다. ‘풀케어’라는 대형신제품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통상 성공한 일반의약품브랜드라고 해도 100억원대를 넘기기 쉽지 않는 환경에서 풀케어는 2013년 5월 출시 후 벌써 250억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로세릴’은 풀케어의 선전에 밀려 19.5% 하락한 70억원에 머물렀다.

△멍연고제

멍연고제시장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선두품목인 ‘벤트플라겔’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뒤를 이어 ‘베노플러스겔’은 전년과 비슷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