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건강상식]항생제 많이 먹으면 얼굴이 하얗게 된다?
[생활속 건강상식]항생제 많이 먹으면 얼굴이 하얗게 된다?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5.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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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정재훈 약사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세균성비염으로 항생제복용 중 피부색이 밝아지거나 여드름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

정 약사는 “기본적으로 인체에 흡수된 약 성분은 한 곳에 모이는 게 아니라 여러 조직과 장기로 뿔뿔이 흩어진다”며 “비염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먹어도 약이 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장에 그대로 남기도 하고 일부는 피부로 가는가 하면 심지어 혈관을 타고 이리저리 돌다가 혀에 남는 성분도 있는데 이는 흡수된 약이 여러 곳에 퍼지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이라고 무조건 해롭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비염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먹었는데 피부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 역시 실제로 피부질환이나 여드름을 치료할 때 항생제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실은 한 가지 약이라도 몸의 여러 곳에서 다양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 몇몇 불쾌한 부작용이 생길 때도 있지만 유익한 방향인 경우도 분명 있다. 정 약사는 “약이라는 열쇠 하나로 병이라는 자물쇠 여러 개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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