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제약사 매출 40% 타사 제품…유한양행 무려 72%
10대제약사 매출 40% 타사 제품…유한양행 무려 72%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4.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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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 매출의 약 40%는 타 회사에서 도입한 품목, 즉 상품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부문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통해 얻은 매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약업계 사상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의 경우 상품매출비중이 무려 7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매출 10대제약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품매출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매출의 평균 37.5%가 상품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6.9%에 비해 0.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상품매출비중이 감소한 회사는 녹십자가 유일했다.(종근당은 2013년 11월 지주사전환으로 비교대상 제외)

유한양행의 경우 상품매출비중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71.8%로 집계됐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약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유한양행이 잇따라 도입한 신약매출성장에 따른 영향이 컸다.

대표품목으로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등이 꼽힌다. 이들 3개 제품 매출만 약 2500억원대에 달한다. 사실상 전체 매출의 1/4을 차지하는 셈이다.

제일약품도 상품매출비중이 전체매출에서 64%나 차지했다. 제일약품의 경우 화이자에서 도입한 품목의 비중이 컸는데 특히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한 품목의 매출만 1105억원으로 전체매출의 22%를 차지했다.

다국적제약사와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대웅제약은 10대제약사 가운데 상품매출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30.2%가 상품매출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는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이 꼽히는데 두 품목 매출만 1000억원이 넘는다.

광동제약은 식음료부문의 상품매출비중이 높았다. 특히 1479억원의 매출을 올린 생수 ‘삼다수’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상품매출비중은 34.2%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한편 상품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30% 이하인 제약사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일동제약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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