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여전히 부족한 심리지원”
“세월호 1주기…여전히 부족한 심리지원”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4.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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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난 후 심리지원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15일 “유사 재난이 발생했을 때 희생자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로 재난 후 심리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지원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립트라우마센터와 재난정신건강에 관련한 법 등이 논의됐지만 현재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제외하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훈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현재 안산트라우마센터 활동조차도 5년으로 한정돼있다”며 “재난 후 스트레스반응은 시일이 한참 경과한 후에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회는 재난에 대한 피해보상이 문제된다면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치료지속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학회는 재난이 발생한 후 1주기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고통이 배가되는 힘든 시기로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기념일 반응이 심각하다면 주저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훈 이사장은 “우리는 세월호 사고로 실종자 9명을 포함해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재난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할 현실로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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