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이 알레르기성 비염 고친다
아침형 인간이 알레르기성 비염 고친다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4.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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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많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은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불린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까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매년 연평균 4.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반기 진료인원 중 약 40%가 3, 4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달리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코 점막의 염증이 심해지고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부산부민병원 호흡기내과 김대영 과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치료나 면역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사실상 재발의 위험이 높아 완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침형 인간, 비염치료에 적합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부분 아침에 심해지며 점심에는 그 증상이 완화되므로 아침 식사 후, 저녁 식사 후, 취짐 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면 약물 복용 시간을 지키지 못해 증상을 완화시키기 어려울 때가 많다. 따라서 저녁형 인간보다는 아침형 인간이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더욱 적합하다.

또 비염 환자 중에 천식이 없는 환자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맨손 체조 등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코 속 분비물은 밤새 잠자는 동안 쌓이기 마련인데 아침에 일어나 움직여 주면 분비물이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외출은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는 주로 새벽시간에 방출돼 오전까지 공기 중에 떠다닌다. 따라서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대영 과장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알레르기 유발 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며, 집안 실내온도는 10-15도 정도로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수분 섭취를 돕는 것이 비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봄철에는 집안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하루 3번 이상 청소기를 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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