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건선, 완치될 수 있을까?
재발 잦은 건선, 완치될 수 있을까?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4.28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선은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한번 걸리면 10~20년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야한다. 전 인구의 약 1~2%가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60명 정도가 매년 새로 이 질환에 걸린다.

 

건선치료가 쉽지 않은 것은 단순 피부병이 아니라 인체 면역계의 과잉이상반응으로 생기는 면역질환이기 때문이다. 외부 원인물질이나 균이 건선환자의 피부에 닿으면 면역반응 때문에 피부혈관이 과잉 생성되고 피부세포인 각질형성세포가 정상인보다 빠르게 증식한다.

초기에는 홍반이 생기고 서로 뭉치면서 점차 범위가 커지며 그 위에 각질이 겹겹이 쌓이며 때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증상이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반복되면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는다.

특히 3~5월 사이 환자가 많은 이유는 환절기 면역력이 저하되며 건조한 대기,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 외부자극물질에 피부가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나 장염에 걸리면 면역계가 항진돼 피부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쉬워 건선이 심해진다.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몸속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근본치료가 필요하다. 단한의원 조월태 원장은 “면역계 조화를 바로잡고 인체균형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법을 시행하면 근본치료가 가능하다”며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전통 한방요법을 시행하고 외용한약을 보조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 생기는 좁쌀 또는 물방울 모양의 건선이나 동전모양 건선은 2~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4~6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다. 건선이 변형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거나 온 몸에 두껍고 거대한 각질이 형성되면 치료기간이 1년 이상 필요할 수 있다.

조월태 원장은 “건선은 최초발병 후 또는 재발 초기 3주 이내에 물방울 크기 정도에서 곧 바로 한방요법을 시행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며 “치료시기를 놓쳐 건선이 악화된 경우에도 4~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70% 정도는 환부가 소멸된 자리에 건강한 피부가 새로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건선은 특이한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오래 앓는 경우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건선 관절염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치료를 방치하면 치료기간이 더 길어져 고통 받거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