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특집]남녀노소 가리지 않는…‘추간판탈출증’
[척추관절 특집]남녀노소 가리지 않는…‘추간판탈출증’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4.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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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허리 통증은 휴식이 약? 심한 디스크는 수술이 답

허리는 우리 몸의 대들보이자 중심이다.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 현대인의 허리가 고통 받고 있다. 걷고 움직이기보다는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문화가 자리잡다보니 생긴 결과다. 상당수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하는 물렁뼈조직인 추간판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상하 척추를 연결하고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허리통증이 발생했을 때 ‘며칠 쉬고 나면 나아지겠지’ ‘허리는 치료 받으면 더 나빠진다더라’ 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가면서 한쪽 다리만 저리고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통증이 연결되는 ‘하지방사통’이 생긴다. 방치할 경우 허리에서 다리까지 마비가 올 수 있으며 대소변장애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들병원 김호진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종류와 중증도가 다양하다”며 “자연치유되는 디스크가 있는 반면 시술이나 수술을 요하는 디스크가 있기 때문에 그저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즉 통증이 심하거나 발목·발가락 힘이 약해진 경우, 운동신경·감각신경이 둔해져 다리를 움직이고 걷기 어려운 경우, 마비나 대소변장애가 온 경우에는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신경이상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면 수술 받아도 내부유착이 진행돼 영구적인 신경병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술은 후유증이 적고 일생생활복귀가 용이한 최소침습수술이 추천된다. 내시경, 레이저 등 최신장비를 이용해 상처를 최소화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여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내시경허리디스크시술법은 피부를 약 0.6cm 정도만 절개하고 그 틈으로 고구마를 젓가락으로 찌르듯이 내시경, 레이저 등의 기구를 삽입해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대한 정상조직을 보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다. 또 재발률을 낮추고 합병증과 후유증을 방지해 통증해소에만 머물지 않고 시술 후 정상인처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 또 국소마취이기 때문에 노약자나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김호진 병원장은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했을 때 전체의 90%정도가 호전됐다”며 “무조건 허리수술은 안 받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관리가 허리건강 지키는 길”
▲우리들병원 김호진 병원장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나쁜 자세나 운동부족에서 생긴다. 잘못된 자세가 오랜 시간 굳어질 경우 허리건강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바른 자세만을 유지하면서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최선이다. 우리들병원 김호진 병원장은 “운동은 나쁜 자세를 취하거나 다소 무리해도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꼽았다. 특히 운동의 기본이자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인 걷기는 허리주변 근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 나이 든 노년층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부상위험이 낮다. 걸을 때는 리듬을 타면서 곧은 자세로 힘차게 걷는 것이 좋다. 단 테니스나, 탁구, 골프, 러닝처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 평소 생활에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은 무릎을 굽히고 허리보다는 다리 힘을 이용해 물건을 몸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편 채 들어 올려야 한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힌 채 팔을 몸에서 멀리 뻗은 자세는 위험하다.

김 병원장은 “허리에 가장 무리를 주는 자세는 앉아있는 것”이라며 “내근이 불가피한 직장인들은 의자 안쪽 끝까지 엉덩이를 밀착해 앉고 1시간에 5~10분정도는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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