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양심 진료로 신뢰 되찾겠다”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양심 진료로 신뢰 되찾겠다”
  • 최신혜 기자 (mystar)
  • 승인 2015.04.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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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좋은 치과 양심선언 핵심은 국민에게 건강한 진료 제공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주관하는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이 본격가동된다. 말 그대로 동네의 양심적이고 ‘좋은’ 치과를 선정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내용이다. 치협 최남섭 회장을 만나 캠페인 기획의도와 추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 회장은 “최근 10여일 넘게 앓아누울 정도로 열심히 몰두한 사업”이라고 운을 떼며 “지난해부터 기획해온 매우 중요한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불법 네트워크치과와 기업형 사무장치과로 인해 죽어가는 동네 치과를 살리는 것이다. 대다수 선량하고 양심적인 치과들이 1인 독점형 구조를 지닌 사무장치과에 밀려 폐업하는 상황까지 연출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네트워크’의 본 의미는 각자 주인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협업을 통해 경영에 도움을 받는 것이지만 실상 1인이 명예원장을 고용해 수십, 수백 개의 지점을 독점 운영하며 수익을 빼돌려가는 형태를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이 전국민 치과의료비의 1/10 정도를 차지, 동네치과가 폐업하는 일이 늘고 있어 안타깝지요.”

최 회장은 “이 캠페인은 계속된 다툼과 부정적 언론보도로 실추된 치과의사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주치의 개념으로 운영돼온 동네치과의 이미지를 살려 환자 믿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캠페인의 골자는 기업형치과가 들어오며 문제가 된 과잉·편법·위임진료 등을 금하는 내용이다. 가입 시 실명 등 인적사항을 밝히고 사진과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한 후 다섯 가지 양심선언에 동참한다.

가입자격은 보수교육을 이수한 사람, 과대·허위광고로 제제를 받지 않은 사람, 행정조치를 받은 경력이 없는 사람 등 회원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의무가 아닌 자발참여이기에 인증서는 별도발급하지 않지만 ‘우리동네 좋은 치과’ 마크가 지급돼 병원에 비치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사무장치과에 소속된 사람이나 도의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했던 사람이라도 양심선언에 동참한다면 정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핵심은 국민이 ‘건강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회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관계당국, 주위 회원으로부터 잘못된 행동이 적발될 경우 정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일정 기간 퇴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치협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기한을 두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국민건강을 위해 치과의사 모두가 양심의 목소리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동네 좋은 치과의 양심선언

1. 꼭 필요한 진료만 한다.

2. 치과의사가 직접 상담한다.

3. 위임진료를 하지 않는다.

4. 안전이 검증된 재료만 사용한다.

5. 이익과 관련 없는 간단한 진료도 기꺼이 맡는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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