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특집]고령 여성 괴롭히는 ‘퇴행성관절염’
[척추관절 특집]고령 여성 괴롭히는 ‘퇴행성관절염’
  • 황인태 기자
  • 승인 2015.04.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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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피할 수 없는 ‘국민노인병’덜 쓰고 덜 쪄야 덜 괴롭다

나이 들면서 피할 수 없는 질환 중 하나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7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고령에서 흔해 일명 ‘국민병’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통증으로 인해 신체활동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노인 삶의 질을 낮추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원인은 대부분 노화이며 비만, 심한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주는 경우, 젊은 시절 관절을 다친 경우, 쪼그려 앉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약 3배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인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자세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 등을 꼽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파괴돼 뼈가 노출되면서 통증과 변형을 유발시킨다.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질환이 점차 심해지면 ‘ㅇ자형’의 휜 다리가 된다.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관절에 체중이 쏠리게 되고 통증은 한층 심해진다.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관절이 쑤시고 통증으로 걷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야한다”며 “초기증상을 무시하고 넘기면 나중에는 간단한 운동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서있거나 걸을 때 무릎이 아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정확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에는 생활습관개선과 약물요법이 있다. 생활습관개선은 나쁜 자세나 습관을 바꿔 관절손상을 줄이는 것이다. 비만인 경우 체중이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중감량이나 지팡이 등 보조기를 사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한다. 약물요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가장 많이 쓴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실시했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시행한다. 수술방법으로는 관절경, 절골술, 관절성형술 등이 있다. 관절경은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내 유리체와 활액막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절골술은 관절을 재배치해 하중이 가해지는 부분을 바꿀 때 쓴다. 관절성형술은 인공관절치환술이 대표적이다. 인공관절치환술에는 부분치환술과 전치환술이 있다. 부분치환술은 손상된 무릎관절 일부만을, 전치환술은 관절 전체를 교체한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나쁜 자세 등을 주의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잘 잡아주는 것도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양한 전문의 협진으로 환자 맞춤 진료 시행”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
 
고령의 퇴행성관절염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고려하지 않은 수술치료는 혈압상승, 심장마비, 쇼크 등과 같은 응급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일례로 당뇨로 인해 혈당치가 높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염증이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퇴행성관절염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다양한 과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부민병원은 수술 전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을 토대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찾는 ‘맞춤형 토탈케어’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관절척추센터와 함께 내과, 신경과, 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타과와의 긴밀한 협진이 이뤄지고 있어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최소상처인공관절수술(MIS)과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최소상처인공관절수술은 적은 피부절개를 통해 수술상처를 최소화하고 수술시간을 단축시키며 조기회복이 가능하다.

정 병원장은 “다양한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환자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개인별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불가피하게 수술해야 할 경우에는 기존수술보다 피부절개를 10cm정도 줄인 최소상처인공관절수술법으로 시행해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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