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탐방]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센터탐방]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5.05.26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인술 최우선…부인암환우회 유일
ㆍ의료진 정기적 소통·자원 봉사… 세심한 배려로 여성환자 보듬어

인술은 사람을 살리는 어진(仁) 기술이다. 단순한 의술보다는 한 단계 더 고차원적인 개념이다. 최근 들어 ‘인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질환치료가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진정한 의료진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행여 수술을 통해 여성성을 상실하지는 않을까 하는 심리문제부터 엄마 또는 아내가 없는 가정에 대한 고민까지 뭐 하나 쉬운 것이 없기 때문.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인술을 바탕으로 여성환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김승철 센터장의 진료 장면.



이대여성암병원은 인술을 펼치고자 노력하는 곳이다. 이는 환자들의 모임인 환우회 구성과 운영에서도 잘 나타난다. 유방암환우회는 대형병원마다 구성돼 있지만 부인암환우회는 이대여성암병원이 유일무이하다. 환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함으로써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시작한 것.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김승철 센터장은 “부인암 특성상 환자들이 여성성 상실로 인해 우울하거나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 만큼 서로간의 유대감 조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과의 정기적 소통과 주 1회 병실자원봉사를 통해 질환극복에 나서고 있다. 환자만족도도 매우 높아 의료진들이 되레 고마워할 정도다.

환자를 배려한 세심한 진료와 수술도 부인종양센터의 자랑이다. 대표적인 부인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의 표준치료법은 ‘광범위자궁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신경조직이 많이 손상돼 수술 후 배뇨나 배변장애가 불가피하다.

이대 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이러한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신경보존 광범위자궁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신경을 보존하면서 수술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자연스레 환자만족도도 높아졌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김승철 센터장은 “수술 후 비뇨기과에서 받아야 하는 요역동학검사를 산부인과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부인암이란?]

여성에서만 발병하는 생식기계 암이다. 비정상세포들이 통제할 수 없이 커졌을 때 발생한다. 주요부인암으로는 자궁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질암, 외음부암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로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폐경기여성들이 부인암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부인암은 초기관리가 관건이기 때문에 폐경을 앞둔 여성들의 경우 각별히 조심하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