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세계 헌혈의 날 ‘생명 나눔’으로 더 큰 사랑 나눠요
14일은 세계 헌혈의 날 ‘생명 나눔’으로 더 큰 사랑 나눠요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6.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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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생명사랑과 나눔의 실천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헌혈’.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타인을 위해 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행위다.

이달 14일은 ‘세계 헌혈의 날’이다. 지난 2004년 국제헌혈운동 관련기관인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연맹,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 등에 의해 제정됐다. 세계적으로 매혈을 지양하고 혈액을 무상 기증해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날이다. 6월14일로 정해진 이유는 ABO식 혈액형을 발견해 1930년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 탄생을 기념해서다.

국내에서 헌혈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많은 부상자들이 생겨 수혈용 혈액이 필요하게 됐을 때부터다. 혈액공급을 위해 1952년 해군병원에 혈액고가 국내 최초로 설립됐고 미 해군에서 공급받은 채혈용기를 사용해 필요한 혈액을 확보했다.

이후 1954년 혈액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보건사회부 주도로 국립중앙혈액원이 설립됐다. 하지만 공혈자가 주로 학생, 무직자였고 반복되는 매혈행위로 인한 공혈자건강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법시행령과 시행규칙이 1971년 6월과 11월 각각 공포됐다.

본격적인 헌혈운동은 1974년부터 시작됐다. 대한혈액관리협회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운동, 1975년 10월부터 헌혈증서를 이용한 헌혈예치제도 시행의 효과로 1974년 4만8000명이었던 헌혈자가 1976년 11만1330명, 1978년 28만2989명, 1980년에는 41만9944명으로 늘어나 국내 혈액수요의 96%를 순수헌혈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의 날’행사 등을 통해 헌혈운동을 지속, 1983년 국내 수혈혈액을 100% 헌혈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1989년에는 국내 헌혈자가 100만명, 1995년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혈액은 아직 인공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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