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탐방]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 재활의학 미래 위해 ‘한발한발’
[병원 탐방]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 재활의학 미래 위해 ‘한발한발’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6.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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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내 최고 시설·서비스에 서울대병원 연구 인프라 더해
ㆍ새로운 재활의료 시너지 기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이 재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서울대병원과 진료협력을 맺고 재활치료연구, 수가개발 등을 위해 인력교류를 실시 중이다.

그동안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국내 최고수준의 선진화된 의료재활시스템을 구축,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왔지만 새로운 재활프로그램연구에는 항상 갈증을 느껴왔다. 이에 보다 우수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대병원의 연구인프라를 적극 활용키로 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전경.


현재 인천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 교수 2명,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총 12명의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2016년에는 22명까지 인력을 증원해 외상재활치료역량을 강화하고 외상·급성기치료능력도 높일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양유휘 병원장은 “우리병원의 우수한 진료역량에 서울대병원의 연구역량까지 뭉쳐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기존보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법을 연구결과물로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과 서울대병원의 만남은 지역사회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활시설인프라에 연구역량을 갖춘 인력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병원 시설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약 2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재활전문센터를 새롭게 증축했다. 재활전문센터는 수중운동재활관을 비롯해 집중작업치료실, 재활기능치료실, 작업치료실 등 재활치료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

양유휘 병원장은 “최고의 시설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과의 진료 및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재활표준진료지침을 내놓는 등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축과정에서 새로 마련한 중력조절보행재활기기나 로봇재활기기 등을 활용한 연구결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력조절보행재활기기는 국내에 몇 대 없는 고가의료장비로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여 안전하게 보행재활치료를 돕는 의료기기다. 로봇재활기기 역시 다리 양쪽에 재활로봇을 장착해 보행을 돕는 의료기기다.

양유휘 병원장은 “아급성기 재활강화, 산재의료재활 표준화, 공공보건의료 강화 등 의료재활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재활의료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추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경인지역에서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를 위해 1982년 고용노동부 소속 공공의료기관으로 개원한 이후 자연스럽게 산재환자에 치중하면서 산재 메카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산재환자 진료병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공공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2년부터 외과 의료진 개편, 내과 3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개설하면서 지역 내 의료수요를 반영했다. 현재는 외래환자의 약 50%가 건강보험으로 진료 받고 있다.

양유휘 병원장은 “인천병원은 비급여항목을 최소화하고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보건향상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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