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정기검진이 최선
‘소리 없는 시력도둑’ 녹내장…정기검진이 최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7.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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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부르는 치명적인 안과질환인데도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소리 없는 시력도둑(silent thief of sight)’이 있다.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안압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뇌 시각중추와 연결된 시신경은 사물형체와 색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망막에 상을 맺고 이를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녹내장이 중·노년층질환이라는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20·30대의 청장년층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대환자는 2011년 3만4355명에서 2013년 3만9985명으로 16.4% 증가했고 30대환자는 2011년 5만3027명에서 2013년 6만47명으로 13.2% 증가했다.

녹내장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주변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증상을 느낀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에 녹내장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녹내장검사에는 ▲안압검사 ▲시야검사 ▲시신경검사 등이 있는데 이 중 안압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안압이 높을수록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흐름을 방해해 녹내장 발병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안압이 정상범위라고 해도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있어 안압검사 시 시신경 손상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개방각녹내장 ▲폐쇄각녹내장이 있는데 개방각녹내장은 말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시야갸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 단순노안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급성폐쇄각녹내장은 충혈, 안통, 시력저하와 함께 구토증상이 나타나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금연을 실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통해 녹내장발병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젊은층이라도 안압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녹내장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건강한 시야(좌)와 녹내장이 왔을 때 시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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