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가 붓는 눈꺼풀부종은 눈꺼풀 피부조직주변의 모세혈관에 체액이 축적되면서 나타난다. 눈 주위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얇기 때문에 붓기와 퇴색으로 인한 눈꺼풀부종과 다크써클이 생기기 쉽다. 다크서클이란 외관상 눈밑이 어둡고 그늘져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눈꺼풀부종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액의 정체로 인해 눈 주위가 부어오를 수 있다. 또 눈알레르기로 인해 염증과 부기가 나타날 수 있고 울고 난 후, 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도 눈이 붓는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부어있는 이유는 자는 동안 눈꺼풀에 체액이 모이면서 부풀어오르는 부종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을 떠 깜박이기 시작하면 부종을 형성하는 체액이 순환되면서 부기도 자연스럽게 빠지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기저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눈꺼풀부종이다. 신부전증이 있으면 눈 주위는 물론 몸 전체가 붓는 부종현상이 나타난다. 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그레이브스병은 눈이 튀어나오거나 안구건조증, 각막염,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같은 안과질환을 동반하는데 이때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알레르기도 눈꺼풀부종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몸에서는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방출하는데 이때 모세혈관 속의 체액이 피부가 약한 조직주변으로 모여 부종을 만든다.
눈꺼풀부종과 다크써클은 결막염처럼 눈이 감염됐을 때도 나타난다. 눈이 감염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면 눈꺼풀이 발갛게 부풀어오른다. 또 안구건조증이 있어도 눈꺼풀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면 눈을 보호하는 피부지방조직이 밀려나와 눈 아래 공간을 채우면서 마치 주머니처럼 불룩하게 보인다. 윗눈꺼풀과 아래눈꺼풀의 지방층을 지지하는 얇은 막이 느슨해지면서 눈 아랫부분이 돌출되고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눈꺼풀 아래가 부어있거나 다크서클이 있으면 얼굴에 생기가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또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여 외모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은 “기저질환이 없고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눈 주위를 냉찜질하는 것도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염분이 너무 많은 음식은 삼가야하며 바나나처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은 몸속의 과도한 체액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