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상태 이갈이…심하면 치료받아야
수면상태 이갈이…심하면 치료받아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8.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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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턱 선이 매끄럽게 빠진 예쁜 얼굴을 갖고 싶어 한다. 특히 V라인 얼굴은 여성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얼굴형.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각턱이 될 수도 있다. 사각턱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요인도 많다. 오징어나 껌처럼 질긴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 이를 악무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이갈이다.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

이갈이는 습관적으로 치아를 좌우로 갈거나 아니면 꽉 깨무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안,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원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한국 전체 인구 중 1/10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만일 아이가 이를 갈 때는 혹시 스트레스를 받는지 살펴보고 스트레스요인을 줄여줘야한다.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거나 안아주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껴 이갈이가 줄어든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치아교환기(5∼12세)에 잇몸이 간지럽거나 불편해서 일시적인 이갈이가 생길 수도 있다. 이때는 영구치가 나오면 증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 외에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이를 갈기도 한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는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몇 차례 반복하는데 이갈이현상은 깊이 잠들지 못해 얕은 잠 단계에 정체될 때 나타난다. 이밖에도 교합장애 등 치아 자체의 이상이 있을 때도 이갈이를 일으킨다.

▲이갈이 계속되면 치료받아야

이갈이는 대부분 수면상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개선하기 어렵다. 더욱이 사람들은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증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소리 없이 치아를 악물면서 살살 비틀어 힘을 주는 것도 이갈이다.

이갈이를 오래 하면 턱관절과 관련 근육뿐 아니라 구강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보통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2~10배 이상 강한 힘으로 이를 갈기 때문에 치아 표면이 닳고 주위 조직이 손상돼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게 된다. 심한 경우는 이가 흔들리고 치아 일부 또는 치과치료받은 부분이 깨질 수 있다.

턱과 얼굴 부위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뉴페이스치과병원 정명호 병원장은 “일어났을 때 턱, 얼굴에 통증을 느끼거나 머리가 뻐근하고 조이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하게 지속되면 뺨부위 근육이 발달해 사각턱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갈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놀이, 등산 등 여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한다.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그래도 이갈이가 계속된다면 교합안정장치를 착용해야한다.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교합안전장치를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끼우고 자는 것이다. 윗니와 아랫니를 닿지 않게 도와주고 턱 근육 및 관절의 긴장상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정 원장은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것을 장기간 착용하면 치아 맞물림 변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정교하게 제작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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