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탐방]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병원탐방]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8.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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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공관절수술·재활치료 대학병원 안 부럽습니다
ㆍ98세 노인 고관절수술 OK
ㆍ후원 대상엔 수술비 지원도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이하 대전병원)이 어느 병원에 견줘도 손색없는 명품치료와 따뜻한 진료로 지역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단순히 보이는 시설의 휘황찬란함이 아니라 병원고유의 영역이자 업무인 ‘진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 특히 수준 높은 인공관절수술과 명품재활치료가 눈길을 끈다.

최근 대전병원에는 경사(慶事) 아닌 경사가 있었다. 바로 98세의 고령환자에게 시행한 고관절수술이 성공한 것. 고령이지만 건강상태가 좋았고 ‘하루를 살아도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는 환자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것이다.


집도의로는 인공관절수술명의로 일컬어지는 이규성 관절센터장(정형외과 과장)이 나섰다. 그는 대전병원이 개원한 91년부터 26년을 함께해온 대전병원의 산증인이다. 이 센터장은 “이제는 100세 시대이다 보니 옛날처럼 병을 그저 참다보면 더 큰 병이 되고 삶을 힘들게 할 뿐”이라며 “무조건 수술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병원은 대한노인회에서 선정한 인공관절수술비 후원병원이다. 수술대상으로 선정되면 본인부담금을 30만원~15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후원병원으로 나선 이유도 명확하다. “돈 때문에 환자들이 병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방치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대다수노인이 고(엉덩이)관절이나 슬(무릎)관절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 많은 노인들이 지원혜택을 모르고 있어 대전병원은 홍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전병원은 병원근처에 산업단지가 있고 옥외노동자의 특성상 산재환자가 많아 무엇보다 재활치료를 중요시한다. 재활치료실은 전기치료실, 운동치료실, 근골격계치료실, 도수치료실, 신경계질환치료실 등 7개의 전문치료실로 세분화됐다.

특히 환자별 맞춤재활치료가 명품으로 소문났다. 그중 원예나 미술·음악치료 등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한 주간재활프로그램과 부부상담, 리마인드웨딩 등을 지원하는 정서지지프로그램이 자랑이다.

이상숙 재활전문센터장(재활의학과 과장)은 “신체재활도 중요하지만 정신재활도 매우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장애를 극복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병원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밀하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화된 치료기구가 많아 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최적의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노승무 대전병원장은 “현재 모든 의료진과 직원이 환자만족을 위해 앞장서고 있고 그 결과 병상가동률 100%를 달성했다”며 “단지 아쉬운 점은 높은 의료서비스나 진료수준과는 걸맞지 않게 외관이 너무 낙후돼 있어 병원신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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