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치과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치과질환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8.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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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과 가기를 두려워한다. 각종 치과질환에 시달리고 있어도 치료를 꺼려 통증은 더 심해지고 치료비용도 커지는 경우 역시 종종 발생한다. 이와 달리 자신이 앓고 있는 치과질환이 정작 어떤 병인지 몰라 치과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병이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치료를 받으면 되는지 안다면 치과에 대한 공포심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의 도움말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대표적인 치과질환들에 대해 알아봤다.

▲치은염

치은염은 흔히 잇몸이라고 하는 치은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은염 상태를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4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치은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강이 청결하지 않아서다. 입 속이 불결한 상태라면 치태(프라그) 속에 있는 세균이 번식해 치은염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이와 이 사이, 요철이 있는 부위, 치석이 침착해 있는 부위 등 칫솔지로 청소하기 힘들어 세균이 남기 쉬운 부위에 잘 생긴다. 당뇨병 등으로 신체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이거나 임신 중이라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치은염에 걸리면 잇몸이 빨갛게 붓고 만져보면 부드럽다. 사과를 먹을 때나 이를 닦을 때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만성화되면 이러한 증세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염증이 생겨 잇몸질환이 진행될수록 잇몸의 깊이가 점점 깊어진다. 증상이 가볍다면 올바른 칫솔질로 치태를 제거하면 되지만 치석이 부착돼 있다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치료를 받아야한다.

▲치주염

치주염이란 치아를 둘러싼 지지조직에 생긴 염증으로 치태 내의 세균 및 독소에 의해 나타나는 만성염증성질환이다.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치주조직이 서서히 파괴돼 이가 흔들리고 끝내 빠져 버리는 병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치주염은 구강 관리가 잘 안돼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염증이 점차 심해지면 치아 지지조직이 파괴된다. 또 치근 표면에 주머니 형태의 병소(치주낭)가 형성돼 치태침착을 불러온다.

초기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고 중기나 말기가 돼서야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 원장은 “치주염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 염증의 원인인 치태를 제거한 뒤 염증에 의해 파괴된 치주조직의 형태를 회복시키고 건강한 구강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수염

치수염이란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가는 치수가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충치를 방치해 칫에 구멍이 뚫려 세균이 침입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턱, 혈액 등으로 번져 악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치수염에 걸리면 격렬한 통증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는 치수에 염증이 생기면서 그 속을 지나고 있는 혈관이 확장·충혈돼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치수염은 마취를 한 다음 치수를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부위를 깎아 내고 그 부위를 아말감이나 금으로 봉한다. 강 원장은 “치수염은 진통제를 반복 복용할 경우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치과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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