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용금기식품 - 의약품](5) 우유·유제품
[병용금기식품 - 의약품](5) 우유·유제품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09.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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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칼슘이 약물과 결합 흡수 방해…골다공증치료제 등 피해야

약을 먹을 때 우유와 함께 먹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모든 약물은 우유와 먹으면 안 좋을까? 식약처에 따르면 우유는 약물흡수를 감소시킨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칼슘이 일부약물의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 약물과 우유를 함께 마시면 소장에서 칼슘과 약물이 만나 서로 결합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불용성, 즉 물에 녹지 않는 복합체가 만들어지고 그 결과 우리 몸에서 약물이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슘과 결합해 흡수가 감소되는 약물에는 ▲골다공증치료제(포사맥스, 액토넬, 본비바) ▲갑상선호르몬제(신지로이드) ▲항생제(시프로바이, 크라비트, 타리비드, 아벨록스, 옥시마이신 등) ▲부정맥치료제(렌티블록) ▲빈혈치료제(헤모큐, 볼그레) 등이 있다.

또 어떤 약물은 칼슘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칼슘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약효가 감소하거나 약물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콩팥)에 문제가 있어 혈액 내 칼슘양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유의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함께 복용했을 때 혈중칼슘농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약물로는 ▲건선치료제(다이보넥스액·연고) ▲심부전치료제(디고신, 라녹신) ▲이뇨제(다이클로짓, 후루덱스, 자록소린) ▲부정맥치료제(이솝틴) 등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혈중칼슘농도는 부갑상선호르몬에 의해 세밀하게 조절되고 있어 일반인이 우유섭취를 주의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단, 부갑상선호르몬에 이상이 있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어 칼슘배설이나 재흡수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중 칼슘양을 조절하거나 약물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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