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고 할 만큼 구운 맛이 좋은 생선이다. 겨울을 나야 하는 전어는 가을부터 몸에 지방을 쌓기 시작하는데 이맘때의 전어는 지방함유량이 높아 고소한 맛 때문에 인기만점이다.
전어는 수심 30m 이내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식물성 플랑크톤과 바닥의 유기물, 개흙 등을 함께 먹는다. 특히 전어는 빛깔이 좋고 비늘에 상처가 적을수록 상품이며 회나 무침으로 먹을 때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좋다.
이들 영양소는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을 예방한다. 이밖에도 비타민·미네랄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전어는 보통 구이나 회로 먹는데 가을전어는 뼈가 연해 뼈까지 통째로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가운데 뼈는 억세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전어회는 갖은 채소와 마늘, 양파 등을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낼 수도 있고 머리만 제거한 채 그냥 썰어먹기도 한다. 구울 때는 몸통에 칼집을 내고 소금을 뿌려 굽는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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