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 이야기]여성형유방 치료, 수술이 답이다
[여유증 이야기]여성형유방 치료, 수술이 답이다
  • 이성렬 담소유병원 병원장
  • 승인 2015.09.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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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남성도 외모를 가꾸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20대가 늘면서 여유증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여유증은 남성이지만 여성의 가슴처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여유증환자의 가슴에는 정상적인 남성의 가슴구조와 달리 여성에게만 있는 유선조직이 분포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유증환자 중 10~20대가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젊은 환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형유방증(여유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필자는 내원환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여유증치료의 유일한 방법은 바로 유선조직의 완전한 제거라고 말한다. 여유증은 살이 쪄 가슴이 봉긋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유선조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게다가 유선조직에 비해 유관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 함몰유두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가슴내부구조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용목적이 아니라 질환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따라서 여유증은 구조학·해부학적으로 유방을 잘 알고 있는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료영역인 것이다.

환자들이 고민하는 이유가 모두 다르듯이 여유증의 양상도 다르다. 양쪽 모양이 달라 고민인 비대칭여유증환자에서 체육시간이 고민인 청소년 여유증환자까지 개인별로 다양하다.

여유증의 원인은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이 대부분이고 20대 이상에서는 약물부작용과 드물게는 클라인펠터증후군(남자의 X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것) 같은 유전적 원인이 있다. 이처럼 연령, 조직분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나타나는데 약물은 치료효과가 떨어져 수술이 불가피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여유증은 유선조직분포라는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결국 공통분모를 제거해주면서 환자상태에 맞는 부가적인 수술로 외관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환자상태가 모두 달라 유선조직제거를 기본으로 접근을 달리한 수술이야말로 여유증 맞춤형수술인 셈이다.
 


요즘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지방흡입만으로 외관교정과 여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환자들을 현혹하는 광고가 많다. 하지만 질병의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해결과 외관상의 모양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성공적인 치료는 여유증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성렬 담소유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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