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 ‘미세침’으로 치료가능해지나
튼살 ‘미세침’으로 치료가능해지나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2.11.1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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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튼살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박귀영 교수팀은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치료’ 연구논문을 미국피부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 교수팀과 함께 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의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 논문도 함께 게재됐다.

미세침치료는 가느다란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약물침투를 증가시켜 콜라겐합성을 자극하는 시술이다. 유럽에서는 약물전달이나 여드름흉터치료 등에 한정됐지만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침치료방법을 튼살치료와 화장품 개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6명의 튼살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4주 간격으로 총 3회 시행한 결과 7명의 환자가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 또 9명의 환자는 중등도의 호전을 보였다.

튼살은 피부에 발생하는 일종의 상처로 주로 사춘기에 키와 체중이 증가하면서 팔·다리·엉덩이에 발생하게 되고 여성은 임신을 통해서도 배와 가슴에 튼살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하체에 지방축적이 더 잘돼 엉덩이나 허벅지에 튼살이 뚜렷하게 발생한다.

김 교수는 “개인의 피부특성에 따라 치료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술에 따른 부작용은 통증·부종·멍처럼 미세침이 피부에 시술될 때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들로 시술 후 2~3주 정도 지속돼 치료는 가급적 가을이나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이란 공동연구논문을 통해 미세침을 피부에 적용했을 때 3일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돼 화장품 개발에 적용할 경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세침은 의료기기로 의약품의 약물전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0.25mm 이하의 표피에만 작용되는 미세침은 전 세계적으로 홈케어용으로 승인돼 가정에서 사용이 허가돼 있다.

김 교수는 “미세침 롤러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 발전으로 앞으로 다양한 탄력·주름크림 ·미백용 앰플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침을 사용하는 방식은 시술 방법과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사용하는 것보다 3~4일에 1번 정도 롤러를 이용하는 것이 기존 화장품의 효능과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튼살치료는 IPL이나 레이저 치료들이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고가에 시술 후 레이저 자국이 오래 지속돼 만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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