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급등, 알고 보니 정보 미리 빼돌려
한미약품 주가급등, 알고 보니 정보 미리 빼돌려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11.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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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주가급등과 관련해 검찰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사무실 등 자산운용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자산운용사들이 한미약품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미리 듣고 대거 수익을 얻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데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일부 직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18일 미국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개발 성공 시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만 7800억원으로 추산돼 국내 제약사 가운데 단일 수출계약으로는 최대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켜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주가는 해당 발표가 있기 며칠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의 내부 정보를 빼돌린 직원 A씨와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에 대해 지난달 말 검찰에 수사를 통보 했다.

B씨는 수십 명의 펀드매니저에게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려 한미약품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게 했고 기관투자자의 한미약품 거래금액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날 체포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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