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서울 컨셉으로 女心 잡는다
뷰티업계, 서울 컨셉으로 女心 잡는다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11.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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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수한 기술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 뷰티 제품이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K-뷰티’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어느 때보다도 ‘한국의 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K-뷰티’ 열풍의 중심지인 ‘서울’이 세계 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도시로 급부상 중이다. 서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유행에 민감하고 스타일리시한 서울 여성들이 주목받으며 서울이 세계적인 테스트 마켓이자 및 트렌드의 중심으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서울을 대표하는 거리들의 특징을 반영한 메이크업 컬렉션 출시, 열정적이고 트렌디한 서울 여성들을 나타낸 브랜드 네이밍 선포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에서 ‘서울’을 테마로 한 제품 및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서울 컨셉의 뷰티 제품을 알아본다.

 

◆바닐라코 “한국 여성의 美가 우리의 정체성”

바닐라코는 한국 여성의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메이크업 제품으로 재해석해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토종 브랜드다. 자연스러움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한국 여성의 미’에 집중한 브랜드 철학과 서울 여자의 트렌드를 무기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바닐라코에서 지난 23일 새롭게 출시된 ‘서울 폭스 테일 마스카라’는 서울을 제품명으로 활용했다. 여우 꼬리를 연상시키는 브러쉬가 풍성하고 매혹적인 속눈썹을 연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닐라코는 최근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서울 ‘핫 플레이스’들의 특징을 감각적인 색감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풀어낸 2015 F/W컬렉션 ‘FALL IN SEOUL(폴 인 서울)’도 출시한 바 있다. 가로수길 위 세련된 여성들의 모습을 핑크 톤으로 나타낸 ‘가로수 페미닌’,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개성을 유니크하게 표현한 ‘홍대 펑키’, 고전미와 현대미가 공존하는 북촌의 매력을 단아한 눈매와 과감한 버건디립 컬러로 강조한 ‘북촌 고져스’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다이나믹한 서울 거리 속 여성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아울러 지난해 ‘틴티드 서울’ 컬렉션을 시작으로 서울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서울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I♡SEOUL’이 새겨진 ‘잇모이스트 서울 틴트라커’ 등은 서울을 표현한 귀여운 패키징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헤라, ‘서울’을 새롭게 표현한 브랜드 네이밍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서울리스타’를 브랜드 페르소나로 지정하고 서울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서울리스타’는 파리에는 파리지엔느, 런던엔 런더너가 있듯 한국의 유행을 선도하는 곳은 ‘서울’이라는 의미로 열정적이고 트렌디한 한국 여성의 특징을 나타낸다.

출시 이래 매년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고 있는 헤라 ‘루즈홀릭 서울리스타’는 서울 여성의 데일리룩에서 영감 받은 블랙 원피스에 벨트를 걸친 듯한 제품 디자인과 매년 한국 여성의 피부톤에 가장 적합한 컬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헤라 ‘루즈홀릭’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광고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작년 대비 4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잠들지 않고 빛나는 서울의 밤 풍경과 그 사이를 누비는 서울 여성들의 트렌디한 모습을 담은 ‘Inspiration from Seoul, HERA’ 展을 개최, ‘K-뷰티’를 선도하는 서울 여성의 스타일리시한 모습뿐 아니라 도시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슈에무라, ‘강남’을 해외 브랜드의 제품명으로 선정

서울의 특정 지명이 해외 브랜드의 제품명으로 선택된 사례도 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립스틱 ‘루즈 언리미티드 크리미틴트’의 ‘강남 핑크’와 ‘강남 오렌지’다. 슈에무라의 ‘크리미틴트 립스틱’은 부드러운 질감, 선명한 색감, 매끈한 마무리감으로 출시 11개월 만에 한국 시장에서 11만 개가 판매되는 등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서울 강남 여성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발랄한 핫핑크와 핫오렌지 색상은 국내에서 각각 ‘강남 핑크’와 ‘강남 오렌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해당 립스틱의 인기를 견인했다. 슈에무라는 두 제품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전 세계 자사 매장에서 판매 중인 립스틱 제품명을 ‘강남 핑크’로 변경했고, 현재도 이 제품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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