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의 핵심 ‘잇몸뼈’…정기검진 통해 관리해야
치아건강의 핵심 ‘잇몸뼈’…정기검진 통해 관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1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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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신체를 지지하고 평형을 유지할 뿐 아니라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할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척추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가 또 있다. 바로 치아를 지지해주는 잇몸뼈.

많은 사람들이 평소 척추건강은 잘 챙기면서 잇몸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하며 지낸다. 잇몸뼈는 큰 손상이 있지 않은 이상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치아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잇몸뼈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잇몸뼈, 튼튼한 치아의 버팀목 역할

잇몸뼈는 치아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준다. 잇몸뼈가 치아를 단단히 잡아줌으로써 치아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거뜬히 씹을 수 있다. 따라서 잇몸뼈가 약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저작력 또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잇몸뼈는 잇몸이 보호하고 있다. 잇몸이 치아 목 부분을 단단하게 에워싸고 있어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잇몸 밑으로 내려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준다. 만일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탄력을 잃게 돼 음식물찌꺼기나 각종 세균들이 침투해 잇몸뼈 속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풍치 등의 치주 질환이 나타난다.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프라그’로 불리는 세균막이다. 프라그는 입 안에 있는 세균들이 침이나 음식과 섞이면서 생긴다. 프라그가 제거되지 않고 굳어지면 ‘치석’이 되고 치석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풍치 등의 치주 질환을 유발한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자일수록 잘 걸린다. 담배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잇몸을 손상시켜 감염에 취약해지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대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치주 질환이 생기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칫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 잇몸뼈까지 녹여 임플란트조차 뜻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이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다면 치조골이 소실된 경우가 많은데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건강검진처럼 치아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잇몸뼈 없으면 임플란트 시술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자리에 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없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역시 잇몸뼈를 지지대 삼아 인공치아를 심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가 있어야만 시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잇몸뼈가 튼튼할수록 임플란트의 성능이 좋고 수명도 길어진다. 반면 잇몸뼈가 있더라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 임플란트는 얼마 쓰지 못하고 금방 고장 날 수도 있다. 즉 임플란트 시술의 성공 여부는 잇몸뼈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플란트 시술 전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뼈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면 인공적으로 잇몸뼈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뼈 이식 재료는 본인의 턱뼈나 엉덩이뼈를 사용한 자가뼈, 동종골(기증받은 사람의 뼈), 이종골(소, 돼지 등 동물 뼈)이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골 등이다.

이 중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은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뼈를 이용하면 유전적·전염적 위험에서 안전하고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데다 치유되는 시간 또한 빠르기 때문이다. 뼈 이식 수술은 1~2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이미 부분 마취가 돼 있기 때문에 수술 시 통증도 거의 없다. 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회복엔 3~6개월 정도 걸린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만일 뼈이식을 해야 할 경우에는 시술 경험이 많은 치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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