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투약·주사 병행 효과적”
“류마티스관절염 투약·주사 병행 효과적”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9.06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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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세계적 권위, 반 데르 하이드 박사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 개선과 완치, 삶의 질 향상 등 다방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주일에 2번 먹는 약으로 3~6개월 치료를 해서 의미있는 결과가 없으면 생물학적 제제인 ‘수용성 TNF 수용체’(주사제)와 병용해야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등 우수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 분야의 권위자인 데지레 반 데르 하이드 박사(사진·네덜란드 레이덴 의대 교수)가 최근 방한해 국내 의사들과 언론에 자신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 데르 하이드 박사는 약물 치료와 관련된 주요 글로벌 연구를 여러 번 주관했으며, 그가 만든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방사선학적 평가지표’는 전 세계 표준으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반 데르 하이드 박사가 발표한 연구 내용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MTX(흔히 쓰이는 항류마티스제의 일종) 단독 투여, 생물학적 제제인 엔브렐 단독 투여, 그리고 두 약물의 병용 투여에 대한 비교 임상이다. 결과를 보면 병용 투여군에서 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다. 또 MTX 단독보다 엔브렐 단독 투여군이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가 밝혀졌다. 임상검사 지표상 완치된 환자들은 MTX 단독요법군에서는 관절의 변형과 손상이 상당하고, 일부에서는 계속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병용 투여군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반 데르 하이드 박사는 “처음부터 병용 요법을 할 필요는 없다. 아주 경제적인 MTX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초기에는 먹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며, 내 부모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최대 6개월까지 갔을 때 효과가 없거나 미미할 때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병용이나 단독 요법으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지난 2010년 미국류마티스학회와 유럽류마티스학회가 공동으로 새롭게 만든 진단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환자의 조기진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국은 이 진단기준이 아직까지 보험급여상의 지침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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