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방만 경영? 옛날 얘기죠”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방만 경영? 옛날 얘기죠”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12.23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기관정상화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핵심과제중 하나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부채, 방만경영 등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근로복지공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취임당시(2013년 10월)만 해도 225억원의 적자를 봤다. 2년이 지난 지금 공단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재갑 이사장은 “경영정상화 후 민간병원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취임 후 경영성과는?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기본적으로 산재환자가 중심이다. 따라서 장기입원환자가 많다. ‘고비용저수익’구조인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효율화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병원장 책임경영제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연간 200억~3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고 고스란히 시설장비에 재투자했다. 이는 환자증가로 이어졌고 궁극적으로 경영정상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환자는 매년 5%씩 늘고 있으며 2013년 대비 220억원(2015년 10월 기준)을 절감했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최신시설과 장비투자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과거의 노후화된 병원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탈바꿈한 일이 큰 변화다. 이는 환자들의 인식을 바꿨을 뿐 아니라 병원 내 조직원의 패배의식도 없앴다. 이제 민간병원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몇 년 새 대표적인 변화가 있다면?

‘요즘 근로복지공단병원 가보셨나요’가 최근 하고 있는 광고다. 지역민이 언제든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재활합동연구를 시작했다.

직영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왔지만 환경적인 제약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과 합동진료연구를 하면 산재의료재활표준화와 선진재활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6년에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22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초기 재해환자별 맞춤형통합재활서비스를 강화, 산재근로자의 조속한 직업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말까지는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 결과물은 기존의 재활연구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역점사업은?

의료서비스가 처방에서 예방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역주민과 근로자건강검진 등 산업보건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급성기치료를 강화하고 다빈도상병의 진료역량을 키우기 위해 의료진도 보강하고자 한다. 또 서울대병원과의 합동연구결과물이 재활치료수가개발의 근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병원이 산재환자만을 위한 병원이 아니라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등 공익적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