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중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3) 남성갱년기
[특별기획-중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3) 남성갱년기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12.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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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고개숙이는 男들 내 나이가 어때서~

많은 이들이 갱년기를 대표적인 여성질환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갱년기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된다. 특히 최근 들어 남성갱년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다수남성이 갱년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그럴 일 없다’며 부정하고 있어 치료나 진단이 쉽지 않다. 남성갱년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갱년기증상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며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반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연간 약 0.8~1.3%가 감소한다. 따라서 50~70대 남성 30~50%가 다양한 갱년기증상을 보이는데 이 시기를 바로 ‘남성갱년기’라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장기기능 저하로 인한 다양한 증상과 삶의 질 저하가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후기발현성선기능저하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발생빈도는 20~30% 정도이며 건강이나 생활여건이 좋지 않으면 50%까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갱년기증상은 남녀 간 큰 차이가 없다. 단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느끼는 증상과 정도는 다를 수 있다. 증상으로는 ▲성욕감소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가 가장 흔하며 ▲탈모 ▲기억력저하 ▲우울증 ▲인지력감소 ▲빈맥 ▲안면홍조 ▲골다공증 ▲내장지방증가 ▲근육량감소 등이 있다. 또 심심찮게 ▲기억력감퇴 ▲불면증 ▲무기력증 등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남성호르몬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이 시행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맞춤식 호르몬보충요법을 처방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갱년기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 치료에는 운동, 식사조절,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교정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늦추면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지방식·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등 푸른 생선, 콩, 생굴, 은행, 마늘, 토마토, 미네랄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 과일, 채소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한다.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좋다.

남성갱년기는 급격한 증상변화를 보이는 여성폐경과 달리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 30대가 되면 주기적으로 혈중 테스토스테론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도움말=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기과의사회, 대전성모병원 비뇨기과)

TIP.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제공)

1.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2. 기력이 없습니까?
3. 체력이나 지구력감퇴가 있습니까?
4. 키가 줄었습니까?
5.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6.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7. 발기강도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9. 저녁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 드십니까?
10.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위 항목 중 1번과 7번 항목이 ‘예’이거나 3개 이상 ‘예’라면 남성호르몬 부족이 의심된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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