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중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4) 여성갱년기
[특별기획-중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4) 여성갱년기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6.01.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얼굴 화끈, 가슴 두근 ‘사추기’ 우울증 이기려면…
ㆍ폐경 여성 80% 안면홍조증
ㆍ식이요법·꾸준한 운동 도움

“엄마가 변했어요. 우울해보이기도 하고 요즘처럼 추운 날에도 갑자기 덥다며 얼굴이 붉어지기도 해요.” 중년에 접어든 어머니, 아내가 안면홍조와 우울감, 예민함 등을 호소한다면 ‘갱년기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다수여성은 40대 후반~50대 초반이면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 생산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신체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폐경을 맞으면서 ‘사추기(思秋期)’라고도 부르는 갱년기에 접어든다.

여성갱년기 대표증상인 안면홍조증은 5년까지도 지속된다.

이때 갱년기를 잘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중년과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갱년기여성 대다수의 일반적인 증상은 ▲안면홍조 ▲야간식은땀 ▲불면증 ▲부부관계 시 통증 등이다. 또 ▲우울증 ▲짜증 ▲성적 무력감 ▲건망증 ▲집중력부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안면홍조’다. 실제로 마지막생리 후 3개월 내에 약 80%의 여성이 안면홍조를 경험한다. 특히 밤에 심한데 심계항진(심장 뛰는 것이 느껴지는 상태), 두통 등 전구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안면홍조증상은 70%에서 1년 이상, 50%는 5년까지도 지속된다.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잘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강조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폐경이 오기 때문에 이를 너무 우울해하거나 큰 문제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또 갱년기증상완화에는 식이요법도 도움이 된다. 고 탄수화물섭취를 피하고 생선, 채소, 육류섭취를 늘린다. 이때 권장되는 음식은 견과류, 현미, 보리, 밀, 옥수수, 팥, 콩류, 등 푸른 생선 등이다. 피해야 할 음식은 짠 젓갈류나 탄 음식, 훈제음식, 고칼로리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알코올 등이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도 효과적이다. 적어도 주 2~3회 30분 이상 운동하고 조깅이나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 수영, 아령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무리한 운동은 금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호르몬요법을 실시한다. 호르몬요법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증식을 막기 위해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투여한다. 호르몬치료의 장점은 급진적인 폐경증상호전, 안면홍조개선, 수면효과(홍조·발한에 의한 수면장애)증진, 흥분·불안감 감소효과 등이다. 하지만 호르몬치료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불규칙적인 질출혈, 유방통증, 유방울혈감, 부종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시행해야한다.(도움말=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폐경학회, 아주대병원)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