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국내 대표 암병원을 가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국내 암수술 10% ‘독보적 건수’
[창간특집-국내 대표 암병원을 가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국내 암수술 10% ‘독보적 건수’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1.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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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암수술건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독보적이다. 2014년 기준 암수술건수는 1만8508건으로 세계적 암병원인 엠디앤더슨 암센터(8656건),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1만1370건)보다 많다. 특히 국내암수술의 10%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 이뤄질 만큼 환자신뢰가 두텁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2014년 암수술 건수는 1만8508건으로 세계유수병원과 비교해도 앞서 있다.

 


환자들은 수술을 잘하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특히 병원이 의뢰하는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4차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환자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이로 인해 국내 암수술분야의 대기록은 아산병원이 가장 먼저 달성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국내 첫 대장암수술 2만6000례를 달성했고 직장암수술생존율(1기 94.1%)은 미국(88.2%)보다 높다.

고난도 최소침습 암수술에 있어서도 노하우가 풍부하다.

복강경위암수술은 7000건으로 세계적 수준이며 흉강경폐암수술도 현재까지 3800건을 시행했다. 고난이도의 정밀함이 필요한 복강경간암수술은 330건 이상을 성공리에 마쳤다. 복강경을 이용한 암수술은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환자에게 좋지만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최고의 암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06년 통합진료센터와 2015년 통합진료팀 확대 개편을 통해 환자맞춤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암치료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해 유전체분석기술을 활용한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즉 기존 표준항암요법의 효과가 적거나 난치성암인 경우 종양의 유전체를 분석해 최적의 항암제를 찾는 것이다. 유전체분석치료는 앞으로 암 정복시대를 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치료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전이·복합·재발성암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마지막 환자까지 살린다는 ‘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몫이다. 오늘도 암병원 수술실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인터뷰]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태생이 외과 중심…암수술 잘할 수밖에”

“우리병원은 태생이 외과 중심이니 암수술을 잘할 수밖에 없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세계적인 암수술건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병철 병원장(2~7대)과 박건춘 병원장(9~11대) 등 오랫동안 외과의사들이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초창기부터 외과지원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병원의 전폭적 지원 속에 외과의사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다른 진료과에서도 외과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레 수술을 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유창식 암병원장은 “우리가 못하는 암수술은 다른 병원 어디서도 못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환자들도 우리를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진료과와의 원활한 협력도 연 1만8000건에 달하는 암수술실적을 쌓는 힘이 됐다. 유창식 암병원장은 “항상 고난도·고위험수술을 해왔고 이렇게 쌓인 30년 노하우가 있다”며 “타과와의 협진 등 좋은 문화와 인프라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멈출 줄 모른다. 특히 새로운 의료기술은 누구보다 먼저 도입한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소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도 그중 하나다. 유창식 암병원장은 “약 500개 유전자전체변이를 분석할 수 있는 최신 유전체분석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유전체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스란히 맞춤치료에 쓰이며 최적의 항암치료제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신의료기술뿐 아니라 국제네트워크를 통한 최신정보습득에도 열심이다. 유창식 암병원장은 “지난해에는 국제 암치료연구 네트워크인 ‘윈 컨소시엄’에 합류해 맞춤암치료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윈 컨소시엄은 미국 MD앤더슨, 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연구소 등 세계적인 암센터와 연구소가 모인 협력단체다. 그는 “새로운 암치료법을 찾기 위해 세계 여러 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병원 환우회는요~]의사·환자 함께 희망의 국토대장정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는 ‘암 환우회’ ‘위장관기저종양(GIST)환우회’ ‘대장암환우회’와 ‘장루환우회’, 유방암환우회인 ‘핑크리본회’와 ‘새순회’, 부인암환자들의 모임인 ‘에버그린환우회’, 간암 등으로 인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모임인 ‘새생명회’ 등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다양한 환우회가 있으며 이는 자칫 외로워지기 쉬운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위장관기저종양 환자 모임 GIST 환우회.

 

 


이들 환우회는 정기모임과 행사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위장관기저종양 환자들의 모임인 ‘GIST환우회’는 지난해 해남에서 서울아산병원까지 15일간 국토대장정을 했다. 첫날에는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와 류민희 교수가 함께했다.

또 유방암 완치자들이 모인 ‘새순회’는 매주 이틀간 상담을 통해 유방암치료를 앞둔 환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준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과정에 대한 정보를 전해줌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간이식을 받은 환자모임인 ‘새생명회’는 연 1회 간기증 활성화와 정보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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