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⑥ 임산부와 철분제
[임신과 출산]⑥ 임산부와 철분제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6.0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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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빈혈 심하면 조산·저체중아 출산 위험

임신 중에는 평소 빈혈이 없던 임신부도 태아에게 철분이 이동하고 모체혈액량이 증가하면서 철분이 희석돼 빈혈현상이 일어난다. 출산과정에서 진통, 출혈 등으로 산욕기(분만 이후 6주까지의 기간)에도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임신성저혈압이 올 수 있으며 두통, 호흡곤란 등을 비롯해 쉽게 피곤하거나 붓고 숙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임신 중 빈혈이 있으면 자연분만·제왕절개 등 분만방법과 관계없이 갑작스러운 혈액소실 시 수혈 등이 필요하게 된다. 빈혈정도에 따라 태반의 혈액공급 장애로 조산, 저체중아 등이 태어날 수도 있다.

■합성철분제와 천연철분제=철분은 동물성인 헴철과 비동물성인 비헴철로 구분되고 비헴철은 다시 천연과 합성으로 나뉜다. 동물성철분의 경우 소·돼지피 등이 원료이기 때문에 구제역, 콜레라, 가축사료나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으로 인한 부작용가능성이 있다. 식물, 유산균 등에서 원료를 얻는 비헴철은 철분흡수와 활성을 돕는 보조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인체 친화적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 없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노정래 교수는 “합성철분제 역시 의학적으로 임신 중 부작용이 밝혀진 바는 없으며 천연철분제와 합성철분제의 효과나 안정성에 대한 비교연구도 없다”며 “임신 중 일반적으로 하루 30mg의 철분복용이 권장되며(쌍둥이의 경우 2배복용) 산모영양상태와 철 요구량, 복용편의성 등에 따라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심성신 교수는 “이론적으로 산모의 빈혈예방을 위해 먹는 철분제 정도로는 심각한 부작용우려가 거의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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