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100세 시대 ‘노인의학’ 선도”
[명의]“100세 시대 ‘노인의학’ 선도”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6.02.0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 교수

ㆍ‘포괄평가 통한 건강수명연장’ 노인 의학·복지 증진 중추적 역할
ㆍ전문 교수 함께 다학제협진 도입 단순 진료 아닌 삶의 질 향상 도와
ㆍ예방·치료·재활까지 원스톱 해결 증상마다 포괄평가로 맞춤치료

요즘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이 큰 인기다. ‘~전해라’로 끝나는 위트 넘치는 후렴구와 함께 무병장수에 대한 소망이 녹아 있는 가사가 공감대를 이루기 때문이다. 무병장수에 대한 바람은 누구든 예외가 없다. 이에 따라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노인의학전문센터 등을 구축해 100세 시대를 준비 중이다.

노인의학 연구와 진료에 앞장서는 이홍수 교수는 “다학제협진을 통한 노인치료가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여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 교수(가정의학과)는 ‘포괄평가를 통한 건강수명연장’에 앞장서고 있는 노인의학 분야의 명의다. 지난해까지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이사장으로 학회를 이끌면서 노인의학발전과 복지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 여러 교수가 함께 환자를 진료하는 노인질환 다학제협진을 통해 무병장수를 저해하는 위험요인예방과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다학제협진은 ‘암’ 같은 특수질환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 교수는 노인의학에서도 이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노인들이야말로 어떤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를 다각적으로 진단해 그에 맞는 포괄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단순질환진료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수장인 이대목동병원 건강장수클리닉에서는 한국형 노인포괄평가를 토대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이며 2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노인종합평가 등 종합인지기능 및 행동평가 △모발검사, 소변유기산검사 등 노환방지를 위한 의학적 접근을 통해 노인건강을 책임진다.

이를 통해 질병예방과 치료,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인포괄평가를 받은 노인이 낙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면 해당 자료를 토대로 단순낙상인지, 어지럼증에 의한 낙상인지, 약물부작용 때문인지를 판단해 맞춤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노인일수록 복합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이 폐렴에 걸렸을 때 기침과 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노인들은 기침 없이 입맛이 줄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으로 나타나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노인의학이 지향하는 것은 ‘항노화’ 또는 ‘젊게 사는 법’”이라며 “조기에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중재해 환자가 100세까지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