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7) 임신과 암 - 항암치료, 무턱대고 두려워 말라
[임신과 출산](7) 임신과 암 - 항암치료, 무턱대고 두려워 말라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6.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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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암으로 진단된 경우 임신부와 태아 모두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치료법선택에 있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태아기형유발, 자연유산, 태아발육지연, 조기진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항암제를 언제 얼마나 투여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대규모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항암제가 기형유발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종류와 양, 임신시기에 따라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임신2기 난소암사례에서 건강한 아기출산과 6세까지 건강하게 성장한 과정을 관찰해 미국의 생식독성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으며 임신27주에 진단된 자궁경부암사례에서도 건강한 아기출산과 관련된 증례가 대한산부인과학지에 보고된 바 있다.

제일병원 한정열(마더세이프 센터장) 교수는 “이들 사례에서처럼 임신 중 항암치료를 한다고 해서 태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신 중에는 암 종류나 임신시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1기 이전에 진단되면 치료를 위해 임신중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임신2기 이후 진단되는 경우 항암제에 의한 태아기형발생가능성이 낮아 항암제나 수술로 치료하면서 태아가 생존 가능한 시기까지 끈 다음 출산 후 본격적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교수는 “임신 전에 암 진단을 받았어도 임신과 관련된 위험도를 평가하고 기형발생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상담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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