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스트레스, 고스란히 치아로 간다
직장 내 스트레스, 고스란히 치아로 간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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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표출행동, 기호식품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성과를 통해 얻는 뿌듯함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직장생활에 있어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치아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장 내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치아 스트레스로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표출행동, 각종 치아질환 일으킬 수도  

스트레스란 정신건강상 사람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이 되는 것을 뜻한다.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몸에 과도한 긴장을 가져와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심신의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구강 건강을 매우 위협하는데 이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 표출되는 대표증상들이 대부분 치아와 관련된 사소한 습관들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를 악물거나 또는 입술을 빨거나 씹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도 있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이런 습관들은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치아에 지속적으로 외부 압력을 가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 세균을 억제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 활동력이 높아져 치과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찾는 술, 담배, 커피 등의 기호식품은 치아건강에 해롭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 출혈을 일으키고 과음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속이 건조해져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담배 속 수많은 유해성분은 입 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돼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온다.

커피도 문제다. 커피의 자체 성분은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이 없지만, 첨가물은 다르다. 설탕, 시럽이나 크림 등의 당분이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해 각종 치과질환을 유발한다. 이와 함께 커피는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는데 이는 갈색 색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들어가 착색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대체 활동으로 해소해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휴식이다. 이는 피로한 신체기관을 무(無)활동 상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적 또는 육체적 노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할 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체조를 하는 식이다.

적극적 휴식을 위해서는 평소 일할 때 많이 쓰는 기관 외의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의 정신적 활동을, 정신적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 활동이 도움이 된다.

적극적 휴식과 함께 직장인들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꼼꼼히 양치질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원장은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한다”며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며 칫솔질 전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술, 담배, 커피 같은 치아건강에 나쁜 기호식품을 멀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술을 마실 때는 섬유질이 많아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채소나 과일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오징어 같이 딱딱하거나 질긴 안주는 턱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간다. 커피를 마실 때는 가능한 설탕과 프림 등의 첨가물을 빼는 것이 좋고 흡연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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