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인슐린 펌프로 조기 치료
당뇨, 인슐린 펌프로 조기 치료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12.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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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팀 “합병증 예방에 효과”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펌프로 초기에 치료할수록 췌장 회복과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는 최근 국제학회에서 “6년 동안 957명의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행한 결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의미있게 증가했으며, 병력 1년 이하인 환자가 20년 이상인 환자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월등히 높았다”고 발표했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나타내는 식후 2시간 혈청 C-펩타이드 농도의 경우 4.5±2.4ng/㎖에서 5.7±2.3ng/㎖(6년 후)로 증가했다. 병력이 1년 이하인 환자는 치료 시작 때 5.4±2.8 ng/㎖에서 치료 6년 후 8.1±3.1ng/㎖였으나 20년 이상 된 환자는 치료 시작 때 4.0±1.9ng/㎖에서 치료 6년 후 5.2±1.7ng/ml로 나왔다. 체중이 정상인 사람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욱 증가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는 먹는 약 등 다른 치료로 장기간 혈당을 정상화하지 못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감소된 이후에 하는 것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감소되기 전인 당뇨병 초기에 하는 것이 췌장의 기능 회복과 혈당조절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인슐린펌프는 배의 피하지방 부위에 인슐린 주입기를 부착해 평상시에는 기초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식사 때에는 인슐린이 부족한 양만큼 더 보충해 24시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해 주는 의료기다.

최 교수는 2010년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및 당화혈색소를 정상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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