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에 태어난 이들, 폐기능 약하다
추운 계절에 태어난 이들, 폐기능 약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1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1월 출생자, 천식 등 호흡기질환 걸릴 위험 높아

선천적인 폐기능 약화가 아이가 태어난 계절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웹사이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 한 대학의 박사와 그 동료들이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그들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9세에서 11세 사이의 아이들의 폐기능과 관련된 데이터를 그들의 나이가 40세에서 70세가 될 때 추적조사했다. 폐기능은 한 번의 호흡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내쉴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폐활량으로 측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사는 “보통 11월에서 1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따뜻한 계절에 태어난 이들에 비해 성인이 된 후 호흡기 관련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추운 계절에 태어난 아이들이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바이러스나 알러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나이가 든 형제나 자매가 있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는 폐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실제 이런 아이들은 폐기능 쇠퇴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추가적인 요인으로는 나이가 많은 어머니, 흡연자 어머니,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어머니에 태어난 아이들이 어린 시절 숨을 쌕쌕거리고 천식을 갖게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라며 “알레르기 체질 또는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한 경우 타고난 유전자까지는 변화시키지 못하더라도 폐기능을 강화하면 면역력 또한 강해져 건강을 되찾을 뿐 아니라 천식, 폐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폐를 깨끗이 청소하는 청폐치료와 평소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