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이스라엘이 포기한 환자 살려
아산병원, 이스라엘이 포기한 환자 살려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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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고령 말기간경화 환자 간이식 수술 성공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이스라엘에서 수술을 포기한 말기간경화환자의 생체간이식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많이 찾는 의료강국으로 꼽힌다.

 

 



올해 1월 이스라엘 의료진의 추천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말기간경화환자 하자즈 샬롬(남, 69세) 씨는 아들 하자드 리오(남, 39세)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하자즈 샬롬씨는 B형간염 말기간경화로 2010년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고령 탓에 쉽사리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병원은 간이식집도가 우수한 병원을 찾던 중 서울아산병원을 택했다.

곧장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에게 이메일이 갔다. 리처드 나카쉬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 장기이식총괄교수가 샬롬 씨의 생체간이식수술 집도를 요청한 것. 이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 의료진과 함께 환자 및 기증자의 CT사진과 검사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술가능결론을 내렸다.

현재 샬롬 씨는 1월 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간이식수술을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 지난 2월 15일 퇴원했다. 정동환 간이식·간담도외과 부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강점은 풍부한 고난도 간이식수술경험과 유기적인 팀워크에 있다”며 “국적을 초월해 간이식이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수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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