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가습기살균제 참사 원인” SK케미칼 고발
환경단체 “가습기살균제 참사 원인” SK케미칼 고발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6.03.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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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책임이 있다며 SK케미칼 전현직 임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SK케미칼(당시 유공)은 1994년 세계최초로 가습기살균제를 개발하고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530명이 피해자로 확인됐고 이중 14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럽에서 수입한 원료를 제외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92%가 SK케미칼이 개발하고 공급한 화학물질 살균제를 사용한 제품들이었다”며 “가습기살균제 대부분의 원료인 PHMG와 CMIT/MIT를 SK케미칼이 공급해 참사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가장 큰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도 공급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PHMG의 경우 SK글로벌 호주법인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분진형태의 당해 물질의 흡입위험은 상당하다’라고 나와있다”며 “SK케미칼이 인체에 흡입시 유해성을 인지하고도 가습기살균제 시장의 90%이상 원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케미칼의 전현직 임원을 고발하는 이유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가습기살균제 시장에 인체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공급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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