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스타도 두려워하는 ‘족저근막염’, 혹시 나도?
스포츠스타도 두려워하는 ‘족저근막염’, 혹시 나도?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3.14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구스타 손흥민·박주영 선수, 농구계의 골리앗 서장훈 선수, ‘국민’ 마라토너 황영조·이봉주 선수 등은 모두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으로 고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흔한 족부병변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은 주로 45세에 이르러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많이 발병한다. 대중적으로는 생소하지만 5년 새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진료비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9만1000명에서 2014년 17만90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질환은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마라톤·조깅,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등 족저근막에 큰 부담이 갈 때 발생하다. 당뇨, 관절염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오랜 기간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발생원인을 이해해 제대로 치료한다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족저근막염으로 통증이 생기면 한쪽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바닥아치를 따라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계속 걷다 보면 증상이 오히려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며 “이 질환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지만 장시간 오래 서 있는 등 환경이나 평발, 다리길이 차이 등 신체적인 원인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발바닥근막섬유가 손상돼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근막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일어나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성으로 발전되면 근육파열에까지 이어지고 손상당한 조직의 퇴행변화로 회복을 방해하기도 한다.

뒤꿈치뼈에서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안쪽부위에 압통이 관찰되고 아킬레스건이 긴장해 발등을 올리는 동작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실제 영상진단 시 족저근막염환자의 절반이 이 부위에서 골극이 발견된다.

환자의 90%는 보존적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해당 부위를 많이 사용해 발병하는 만큼 휴식이 필수. 온·냉찜질, 아킬레스건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일 필요도 있다. 소염진통제를 함께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만큼 함께 복용하면 좋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가 특별한 부작용 없이 질환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수술이 이뤄진다. 최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를 통한 수술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족저근막염 예방, 재발방지를 위해 종아리근육을 뭉치지 않도록 자주 마사지하고 딱딱하지 않은 신발과 깔창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작은 페트병 등으로 발바닥 안쪽을 굴리는 등 마사지를 하고 무리한 운동, 장시간 보행 등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