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바이오벤처와 손잡는 제약업계
‘될성부른 떡잎’ 바이오벤처와 손잡는 제약업계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6.03.1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제약업계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될성부른 떡잎’인 벤처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약물질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개발에 나서거나 대규모 투자도 주저하지 않는다.

한독은 바이오칩 전문기업인 엔에스비포스텍에 지난 2010년 10억원의 지분투자를 한데 이어 최근 9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엔에스비포스텍은 포스코의 연구비 지원과 포스텍의 투자 참여로 2008년 창업했으며 글로벌 진단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한독은 1970년대 말 독일 훽스트의 베링사로부터 진단검사시약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진단의학부문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R&D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독은 이번 투자를 통해 그간 의료기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엔에스비포스텍이 가진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더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과 파킨슨병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후보신약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회사인 셀리버리의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을 접목시킨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이다.

연구결과 파킨슨병 모사 동물모델에서 운동능력을 상실한 동물의 운동성을 80%까지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등 뇌질환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물질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의 제조기술을 이용한 제품개발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용해성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신개념의 무통 경피약물전달시스템으로 패치형태로 약물전달이 가능하다. 따라서 경구제의 소화기계 부작용이나 주사제의 통증을 해소할 수 있어 백신이나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미용제품, 의료기기, 의약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진출과 2017년 임상진입을 목표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한미약품이 R&D 부문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