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만끽하기 전, ‘성대건강’ 점검해보세요
봄기운 만끽하기 전, ‘성대건강’ 점검해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3.16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스한 봄기운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탓에 몸 여기저기 이상신호가 나타난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의 영향이 큰 봄철에는 목이 칼칼하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염증이 생기는 등 성대이상으로 인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성대관리에 보다 힘써야한다고 강조한다.

 

‘후두염’ 제때 치료받아야 효과 좋아

봄은 큰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감기, 비염, 후두염 등의 호흡기질환자수가 증가한다.

그중 후두염은 성대 점막이 붓는 질환으로 위와 같은 원인 외에도 목소리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목감기, 잦은 구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목소리가 변하고 이물감, 간지럽고 기침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음성클리닉 이진석 전문의(의학박사)는 “후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없이 염증과 붓기를 줄여주는 소염제를 사용하는데 심하지 않다면 1주일 이내면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않고 성대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증상이 악화돼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변화 2주이상 지속되면 ‘성대건강’ 이상 의심을

특히 목소리의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성대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원인은 단순하게 감기 같은 염증이나 목을 많이 사용해 성대가 부어서 발생하는 후두염, 지속적인 목사용으로 굳은살이 생기는 성대결절, 과도한 발성으로 생기게 되는 성대폴립 등이 있다. 연령별로는 변성기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변성발성장애,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발성장애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석 전문의는 “감기 등 특별한 원인 없이 목소리가 변화됐다면 본인도 모르던 음성질환이 악화된 것일 수도 있으니 발성습관 및 성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가벼운 음성질환은 쉽게 치료될 수 있지만 만성으로 발전됐다면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 성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세먼지로부터 성대건강을 지키는 위해서는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인 경우 외출이나 실외운동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실내에 들어와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은 삼가야하며 가급적이면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이밖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미세먼지 차단용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