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관장약 ‘베베락스’ vs ‘글리세린관장약’
어린이관장약 ‘베베락스’ vs ‘글리세린관장약’
  • 정혜진 정약사의비타민약국 약국장 (jjinee0809@naver.com)
  • 승인 2016.03.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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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변비가 가장 많은 유아기의 경우 97%가 비기질적인 변비에 해당된다. 즉 장에 별 문제 없이 생기는 변비로 커 가면서 대부분 좋아진다.

배변은 신경, 직장과 항문주위근육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생리현상이다. 유아는 뇌발달이나 소화기가 아직 미성숙한 시기로 배변문제가 종종 생긴다. 신생아기에는 반사적으로 배변을 하고 15개월부터는 변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18개월이면 변을 가릴 수 있게 되는데 이 시기 유아에게 무리하게 배변연습을 시키면 오히려 변을 참는 습관이 생기면서 변비로 진행되기 쉽다.

 

‘크면서 좋아지겠지’라며 소아변비를 방치하면 장에 변이 오래 머물러 수분이 재흡수돼 딱딱해지고 배변 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참다보면 변의를 느끼는 것이 둔해지면서 결국 만성변비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3~4일 이상 간격으로 변을 보거나 변기가 막힐 정도로 양이 많고 배변 시 아파하거나 배변 후에도 불쾌감이 남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또 묽은 변이 새어나와 속옷에 묻는 경우도 변비일 수 있어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유아에게 이런 변비증상이 있으면 완하제 등을 사용하는데 항문이 꽉 막힌 경우 관장약을 사용해 배출을 돕는다. 대표적인 제제로 ‘글리세린관장약’과 유럽형관장약인 ‘베베락스관장약’이 있다.

글리세린관장약은 지금까지 병의원, 약국 등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제제다. 글리세린은 윤활성분으로 주로 변을 부드럽게 하지만 수분을 끌어당기는 작용이 있어 장내수분량을 늘리고 직장점막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베베락스는 사과나 배 등에 들어있는 삼투압성분인 소르비톨이 주성분으로 글리세린, 시트르산성분을 더해 기존 글리세린성분 관장약 보다 대장자극의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고급유럽형 튜브용기를 사용해 기존의 관장약 용기에서 오는 항문자극이 덜하다. 특히 변비로 예민해진 항문에 부담을 덜 줘 효과적이다.

관장약사용 시에는 미리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맞추고 항문주위에 베이비오일을 발라주며 정량을 지킨다. 또 공기주입을 막고 새어나오지 않도록 잘 막는다. 미리 변을 받을 준비를 하고 약물을 주입한다.

소아변비는 대부분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아지지만 조기발견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치료로 만성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후 변비치료의 3가지 기본요법인 수분섭취, 식이섬유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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