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치매 치료제는 언제
난공불락 치매 치료제는 언제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6.03.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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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내 제약사들 천연물·줄기세포 등 다방면 실험 중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암보다 무서운 질환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치매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기약 없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한다. 암은 치료제나 수술법이 진보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매는 여전히 예방도 치료도 불가능하다.

국내치매환자는 2015년 기준 64만8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9.8%에 이른다. 고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치매치료제시장도 2012년 1219억원에서 2015년 1737억원으로 연평균 12.5% 성장했다.

 

 

지금까지의 치매치료제는 엄밀히 말하면 인지기능개선제로, 완벽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국적사와 국내사들의 연구가 한창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치매치료제는 엄밀히 말하면 인지기능개선제다. 증상악화를 늦춰주기만 할 뿐 완벽한 치료는 기대할 수 없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GSK 등 대형글로벌제약사에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성공한 약물은 아직 없다.

국내에서도 천연물, 줄기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임상초기단계여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는 동아에스티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동아치매센터는 하버드대학 치매센터와 천연물소재 치매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올해 국내 임상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후보물질은 동물실험을 통해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며 신경세포보호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일동제약도 천연물소재 치매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물질로 이 역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막는 효소를 촉진시킨다.

동국제약은 약효가 1개월간 유지되는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식약처로부터 임상1상 진행을 승인받았다. 이 물질은 동국제약의 원천기술인 미립구제조기반기술을 통해 1회 투여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된다. 따라서 주사제가 개발되면 환자는 주사투여 후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는 한양대학교와 함께 퇴행성뇌질환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치매환자 뇌조직에 정상인보다 40% 이상 분포하는 SAPK3를 저해한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생쥐모델에서 SAPK가 저해 또는 제거될 경우 인지기능이 정상의 80%까지 개선됐다.

이밖에도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을 진행 중이며 지엔티파마는 치매발병원인인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다중표적약물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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