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보험 적용 제한하면 환자 의료비 부담 커질 수도”
“신약 보험 적용 제한하면 환자 의료비 부담 커질 수도”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승인 2016.03.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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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노하우 적극 공유 중인 KRPIA“
ㆍ국내 가격 탓 국제 경쟁력 약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국내 제약사와 신약 연구·개발 및 기술 수출, 해외 마케팅, 전략사업 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옥연 회장(49·한국얀센 대표·사진)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손잡고 이미 굵직한 것만 수십건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면서 “앞으로도 신약 개발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신약, 내성표적 폐암 신약, 당뇨병 및 비만 치료 바이오 신약,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지속형 당뇨 신약, 고혈압치료제 등이 세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다국적 제약사들의 도움이 컸다. 또 제약사·의료기관·대학교·연구소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신약의 보험 적용을 제한하고 약가를 지나치게 깎는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김 회장은 “국내 약가 산정은 해외 수출 가격 협상에서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계속적인 약가 인하는 글로벌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국내 보건의료 발전의 중요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과 공급에 힘쓰고, 특히 암 및 희귀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의약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확립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신약은 질병 극복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에서 만성질환자 2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신약 사용 시 약제비 지출의 최소 2.5배에 해당하는 근로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약 도입의 과도한 제한은 환자들의 생명 연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역으로 의료비 상승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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