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양악수술 편견 바꾸고싶어”
[명의]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양악수술 편견 바꾸고싶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0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스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거나 개발했다면 이를 논문이나 책으로 발표해 다함께 공유하는 것도 의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값진 원천이 되니까요.”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의 연구활동에는 마침표가 없다. 턱뼈괴사증, 턱관절장애 등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질환을 다루기 때문에 더 많이 연구해야한다는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임상의사로서 자부심이 크기 때문.
 

김선종 교수는 “환자들을 더 나은 방법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의사에게 있어 학술·연구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5년간 30여편 이상의 논문을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등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했고 국내 110회, 국외 42회의 학술강연을 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왔다.

김 교수의 중점연구분야는 턱뼈괴사증, 안면기형, 부정교합의 양악수술 등 구강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우른다. 이중 턱뼈괴사증에 대해서는 무려 4~5년 동안 연구해왔다고. 그 덕분일까. 2013년에는 골다공증약에 의한 턱뼈괴사증(비스포스포네이트 턱뼈괴사증)의 진단방법을, 2014년엔 골형성단백질(BMP)을 이용한 치료법을 각각 개발해 턱뼈괴사증의 치료 및 예방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김 교수는 양악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고 수술의 본질과 안전성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개소한 턱얼굴심미센터(이하 센터)가 그 결정체.

센터는 단순히 미용목적이 아닌 부정교합, 저작기능문제 등 턱의 기능적 개선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양악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센터개소 이전부터 이 원칙을 지켜온 덕에 그간 병원에서 시행한 약 3000례의 수술 가운데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센터장을 맡은 김 교수는 “센터는 ‘심미(미용)’보다도 ‘치료’를 우선으로 해 턱의 기능개선이 절실한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임상교수로서 향후 두 가지 목표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 목표는 ‘후배양성’. 그간 수많은 임상연구를 거쳐 탄생한 진단법, 치료법 등이 집약된 저서를 꾸준히 집필해 후배의사들을 위한 교육의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이다.

두 번째는 케이스(증상)별로 분류한 환자들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데이터화해 각 환자군에 맞는 ‘매칭치료법’을 개발하는 것. 그는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별로 증상은 천차만별”이라며 “각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정례화해두면 의사도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고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