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블래치포드 박사 “키위 먹으면 대장건강 좋아져요”
폴 블래치포드 박사 “키위 먹으면 대장건강 좋아져요”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4.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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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에는 대장환경을 개선시키는 성분이 풍부하다.”

체내미생물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미생물전문가인 폴 블래치포드 뉴질랜드 플랜트&푸드연구소 박사의 말이다. 그는 지난 14일 뉴질랜드 키위효능연구 심포지엄에서 ‘키위가 미생물, 대사물질에 미치는 영향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폴 블래치포드 박사는 “키위가 대장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치포드 박사는 “발효된 그린·골드키위에서 박테로이드, 비피도박테리아 등 공생박테리아의 수치가 급증했다”며 “프로피온산증가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공생박테리아와 프로피온산은 각각 장내벽강화,·항생물질생성· 면역계조정, 포도당·콜레스테롤합성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블래치포드 박사가 강조한 성분은 비소화성 폴리사카라이드. 이는 사슬형태의 다당류 식이섬유로 키위세포벽을 구성하는 셀룰로오스, 펙틴 등이 포함된다. 키위에 2~3% 정도 함유된 폴리사카라이드는 위, 소장 등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 기관 내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그는 “이를 통해 활성화된 유산균이 배변활동을 돕고 대장환경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며 “장까지 도달하는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을 섭취하는 것과 비교해 ‘대장기능개선’이라는 유사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치포드 박사는 폴리사카라이드 과다섭취에 대한 질문에는 안심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다섭취는 매우 드물고 되레 섭취량이 적어서 문제”라며 “식이섬유과잉섭취는 보통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과민성대장증후군·대장질환자가 많이 섭취한 식이섬유가 대장을 통과하며 가스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폴리페놀, 산화지방, 유기산 등 대장 내 미생물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것이 블래치포드 박사의 설명. 그는 “체내미생물과 질환 간의 연관성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규명됐다”며 “미생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성분은 인체건강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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