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주 원인 호르몬…관리만으로는 ‘치료’ 안돼
[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주 원인 호르몬…관리만으로는 ‘치료’ 안돼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6.04.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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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모자 쓰면 더 빠져? →중간중간 땀 식혀주면 OK
ㆍ삭발하면 많아진다? → 모발 굵기 따른 착시효과

4월 넷째 주는 탈모주간이다. 이제 탈모는 누구에게나 흔한 질환이 됐지만 완벽한 치료제가 없다보니 잘못된 치료정보가 넘쳐나는 것이 현실. 대한탈모치료학회의 도움을 받아 탈모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모발관리센터에서 관리 받으면 탈모가 개선된다?

‘OO클리닉’ 등의 명칭을 쓰는 곳은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이 아니라 피부관리실인 경우가 많다. 두피관리실에서는 대부분 스케일링, 마사지를 하고 허브추출물 등을 두피에 바른 후 제제흡수를 위해 고주파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탈모는 두피표면의 문제가 아니다. 90% 이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모낭에 있는 효소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피나 모발관리를 받는다고 치료되거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는 않는다.

△모자 쓰면 탈모가 생긴다?

모발의 본래 역할은 뇌를 감싸고 있는 두부(頭部)를 외부기온과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기운은 뇌에 타격을 준다. 햇살이 뜨거운 여름에 발생하는 일사병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여름과 겨울에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어 중간 중간 벗고 땀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술, 담배가 탈모의 원인?

술과 담배가 탈모를 촉진시키기는 하지만 언제나 탈모의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코올과 니코틴이 모근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탈모환자의 경우 반드시 금주·금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야한 생각 하면 모발이 빨리 자란다?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 남성다움이 증가하고 그 현상의 일부로 성적욕구증가나 체모발달이 나타난다. 하지만 야한 생각으로 인해 성적욕구가 증가한다고 해서 남성호르몬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삭발하면 머리숱이 많아진다?

삭발해도 모근의 수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삭발과 머리숱은 전혀 관계없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머리카락이 있듯이 모근은 태내에서 이미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수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단지 머리카락을 깎으면 가는 모발이 잘리고 모근부위의 굵은 모발이 나와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는 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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