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했다간 허리 휜다… 40대부터 척추통증 주의
방치했다간 허리 휜다… 40대부터 척추통증 주의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4.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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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42)는 최근 회사동료들로부터 “왜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허리통증이 지속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편한 자세를 찾다보니 구부정한 자세가 돼버린 것. 그는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뒤 요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2015년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2세로 2000년보다 6년 길어졌다. 우리나라 662만명이 이 연령대로 유엔이 지정한 고령사회 기준인 14%에 접근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 팔다리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척추·어깨·무릎관절질환 등이 발생하면 기본적인 거동이 힘들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인 40~60대부터 허리, 관절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척추는 인간의 몸을 지탱하는 요소인 만큼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하는 부위 중 하나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척추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추관협착증. 이는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인대, 뼈, 관절 등이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뼈가 자라 척추관을 누르는 것. 척추관, 신경을 보호하는 통로크기가 줄어들면서 신경관, 신경근을 압박해 요통과 하지통증을 일으킨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최재균 원장은 “요추관협착증은 보통 40대에서 시작해 50~60대에 점차 악화되며 초기부터 엉덩이부위에서 찌르는 것 같은 느낌과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앉거나 누울 때 통증이 줄어 노화에 따른 단순요통으로 생각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악화되면 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 양쪽 다리에 심한 통증과 저림을 느껴 보행자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추관협착증은 손상범위에 따라 비수술과 수술로 나눠 치료가 진행된다. 비수술은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이나 허리근력·복부근력·물리치료 등이 포함된다.

2~3개월 간 이 같은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신경손상이 심하면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감압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 등의 수술적치료가 이뤄진다.

최 원장은 “요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상태진행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질환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무엇보다 허리를 곧게 피고 골프, 배트민턴 등 몸을 비틀어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 걷기, 실내자전거 등 동작이 일정하고 부드러운 운동을 선택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요가, 스트레칭 등 근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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