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부진, 세심하게 살펴 늦기 전 치료하세요
아이 성장부진, 세심하게 살펴 늦기 전 치료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4.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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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데 있어 부모들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무래도 ‘키’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또는 그 이상으로 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남자는 17~18세, 여자의 경우 15~16세 전후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최종 성인키를 늘려주기 위해서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의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만일 아이의 성장이 유독 더디다고 여겨지거나, 또래에 비해 10cm 정도 작을 때, 1년에 신장이 채 4cm도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부진을 의심해야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박지호 원장은 “성장부진은 보통 키, 체중 백분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때, 엄마·아빠의 키로 예상한 키와 현재 성장속도로 예상한 키의 차이가 큰 경우, 호르몬 검사 시 성장 호르몬이 적은 경우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장부진은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스트레스,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수면장애, 호흡계 및 소화기계 질환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다”며 “따라서 아이의 성장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성장방해 요소들을 제거하고 성장촉진 요소들을 보강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치료, 시기 놓쳐선 안 돼…부모의 세심한 관찰 중요

 

보통 성장부진의 상태는 사춘기 이전부터 징후를 보인다. 이때 재빠르게 대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때가 되면 키가 자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따라서 정기검사를 통해 아이의 건강, 성장상태를 살피고 성장부진이 의심될 때는 그에 대한 조속한 대처로 아이가 가능한 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박지호 원장은 “만 8세 이전의 여자아이나 만 9세 이전의 남자아이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성조숙증이나 사회적문제로까지 언급되고 있는 소아비만 등 성장부진을 불러오는 요소들은 매우 다양하다”며 “아이의 키 성장은 몸이 약한 아이를 억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에 있기 때문에 이를 핵심으로 성장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성장치료, ‘면역력 강화’ 필수…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길러야  

많은 전문가들이 성장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면역력 강화’를 꼽는다. 면역력 저하로 질환에 자주 시달리면 인체는 병균에 맞서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때 상대적으로 키가 자라는데 쓰일 에너지는 줄어들고 만다. 따라서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성장부진의 치료 핵심을 건강 증진(면역력 강화)에 두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한약처방과 침치료, 성장판 주위 마사지로 성장점을 자극해 아이의 성장을 도모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고 있다.

박지호 원장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장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며 “운동은 뼈세포에 자극을 주고 관절의 연골 조직을 부드럽게 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일으켜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기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은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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